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 관련해 중대한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수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황의조에 대해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오늘 오후 3시 30분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관련 사안을 심도 깊게 논의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윤남 협회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에 대해 부연했다.
황의조는 사귀던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에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상태다.
지난 21일 열린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차전에서 황의조는 후반 27분 조규성(미트윌란)과 교체돼 경기에 나섰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아 피의자로 전환된 황의조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에 나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이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황의조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일각에서는 무죄추정 원칙을 바탕으로 황의조에게도 다른 선수들과 동일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옹호 반응이 소수 나오기도 했다.
협회가 황의조 사안에 제대로 선을 그은 만큼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