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황…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 2200명이 호송차 타고 이사하는 장면 (+사진)

2023-11-28 17:26

이틀에 걸친 대대적인 호송 작전
사고 없이 무사히 이전 마쳐

대구교도소(화원교도소) 재소자 2200여 명이 신축 교도소로 이사를 마쳤다.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에서 재소자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하빈면 신축 대구교도소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 뉴스1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에서 재소자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하빈면 신축 대구교도소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 뉴스1

전날인 27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호송 작전이 별 탈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28일 뉴스1 등을 통해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있는 대구교도소에 있던 수감자 전부 달성군 하빈면에 새로 지은 교도소로 옮겨졌다.

교도소 측은 전날 여성 재소자 110여 명을 먼저 이송, 이어 남성 재소자 2100여 명을 이날 옮겼다. 대규모 이송이 이뤄지는 만큼 리허설 겸 이틀에 나눠 작전을 펼친 것이다. 총기와 탄약 등 무기도 미리 보내 각종 사고에 대비했다고 한다.

대구교도소 이전이 진행된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주변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 뉴스1
대구교도소 이전이 진행된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주변 경비가 강화되고 있다. / 뉴스1

호송 작전에는 순찰차와 호송 버스 여러 대가 동원됐고, 버스 안엔 교도관 600여 명이 투입됐다.

경찰기동대(3중대)와 특공대(2개팀) 대원, 형사(2개팀), 교통경찰 60명 등 인력 300여 명도 대대적인 이번 호송 작전에 힘을 보탰다. 경찰은 실탄을 장전한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무장, 탈주 사태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호송 작전에 투입된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법무부 호송 버스를 호위하고 있다. / 뉴스1
호송 작전에 투입된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법무부 호송 버스를 호위하고 있다. / 뉴스1

호송 현장이 담긴 사진을 보면 재소자가 탄 버스가 교도소 밖으로 빠져나오자, 순찰차가 이를 둘러쌌다. 주위 경계 태세를 갖춘 채로 차량은 이동했다. 이송 상황을 지켜보기 위한 헬기도 하늘에 띄워졌다.

재소자를 태운 호송 버스가 화원읍 대구교도소를 빠져나가는 모습 / 뉴스1
재소자를 태운 호송 버스가 화원읍 대구교도소를 빠져나가는 모습 / 뉴스1

호송 당시 교도소 주변엔 많은 사람이 몰리기도 했다. 이 광경을 보기 위해 나온 인근 지역 주민과 재소자 가족들이었다.

현장을 찾은 한 대구교도소 수용자 가족은 "(교도소) 이사로 15일 동안 (아들) 면회를 못 했다. 호송차 창문 너머로 엄마 얼굴 한번 보라고 이렇게 서 있는 것"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에서 재소자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가 하빈면 신축 대구교도소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28일 오전 대구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에서 재소자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가 하빈면 신축 대구교도소로 들어가고 있다. / 뉴스1

삼엄한 경비 속에 호송 차량은 직선거리 약 12㎞를 30분 간 달려 신축 교도소에 도착했다. 45인승인 호송 버스가 시간 간격을 두고 움직였고, 오전부터 오후까지 12차례에 걸쳐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호송된 재소자 중엔 성 착취물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문형욱(닉네임 갓갓)과 '서울 강서구 PC방 살해 사건' 김성수 등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축 교도소로 줄줄이 들어서는 호송 버스 / 뉴스1
신축 교도소로 줄줄이 들어서는 호송 버스 / 뉴스1

한편 전국 최대 규모에 가까운 시설을 갖췄던 대구교도소는 1971년 개청한 이후 노후화 등 문제를 겪으며 52년 만에 이전했다. 당초 2021년 6월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배수관로 보수 공사 여파로 이전이 2년 5개월 여 늦어졌다.

총사업비만 1851억 원이 투입된 신축 대구교도소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대지면적은 26만 9857㎡, 건축 연면적은 6만 1123㎡ 수준이다. 내부에는 청사·수용동·비상대기소(79가구) 등 총 28개 동이 들어섰고, 기존 교도소에 있던 사형장은 따로 없다.

이전 작업이 끝난 화원교도소 부지는 추후 시민 휴식 공간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문화예술시설 조성도 검토되고 있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