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사실을 최초 고백한 유명 아이돌 멤버가 있다.
그는 바로 2세대 대표 남자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이다.
남우현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에서 첫 솔로 정규 음반 '화이트리'(Whitree)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뉴시스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남우현은 이날 돌연 암 투병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7월 말 인피니트로 약 5년 만에 컴백해 콘서트까지 잘 마친 남우현이었기에 그의 고백은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갔다. 남우현이 밝힌 병명은 '기스트암(위장관기질종양)'이다. 기스트암은 100만명 중 10명이 걸리는 희귀암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4월 암 진단을 받고 바로 수술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우현은 "간단한 수술인 줄 알았는데 큰 병원 대학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급하게 했다"며 "20센티가량 배를 갈라서 아직도 흉터가 심하게 있다. 전신마취도 10시간 정도 했다가 겨우 깨어나서 회복했는데, 입원까지 해서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동안 밥도 못 먹고 피주머니를 차고 있었다. 3주 만에 물을 먹고 그러니까 힘들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많이 괜찮아져서 말할 수 있다. 친구처럼, 가족처럼 지내는 팬들이니까 비밀로 하는 것보다 언젠가 알게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이겨냈으니까 잘 활동하는 걸 보여주고 싶다. 또 아팠던 분들에게는 나처럼 이겨내고 일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암 수술 후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남우현은 "다행히 지금은 건강해졌다"며 "최근에 추적 검사도 했는데 잘 아물었다고 하더라. 10개월에 한 번씩 검사하면 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남우현은 "다시 태어났다고 해야 할까?"라며 "병원에 있을 때 젊은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 병실에 같이 있는 어르신들이 뭐 때문에 수술했냐고 궁금하시면서 '우리도 잘 이겨냈는데 젊은 친구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졌고. 그래서 이번 앨범에 제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제가 잘 이겨냈듯 다른 분들도 이겨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응원을 전했다.
남우현 첫 솔로 정규앨범 '화이트리(WHITREE)'는 2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타이틀곡은 '베이비 베이비'다. 남우현은 타이틀곡 관련해 "딱 겨울이랑 어울려 무조건 나와야 했다. 몸이 100%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팬들을 더 기다리게 할 수가 없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남우현 투병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인스티즈 등에서는 응원 물결이 이어졌다. 수많은 팬들과 네티즌들은 이렇게 크게 아팠었는 줄은 전혀 몰랐다며 건강과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