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노렸다… 프리랜서 사진작가가 촬영장에서 벌인 짓, 경악스럽다 (+과거 이력)

2023-11-28 09:45

불법 촬영 혐의로 구속 송치된 30대
화장실과 탈의실에 휴대폰 설치

모델들을 노려 불법 촬영을 한 프리랜서 촬영 작가가 구속됐다. 또 불법 촬영 전과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세 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촬영 작가 자료사진. / 19 STUDI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촬영 작가 자료사진. / 19 STUDIO-shutterstock.com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불법 촬영 혐의로 30대 프리랜서 촬영 작가 천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모델 사진 촬영장에 있는 화장실과 탈의실에 휴대폰을 설치해 놓고 모델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약 10명이다.

불법 촬영을 눈치챈 한 모델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난달 23일 천 씨를 촬영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한 불법 촬영 피해자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운동복 같은 경우에는 속옷까지 다 벗게 되는데 눈물만 계속 나왔다. 지금 불안감도 커서 카메라만 봐도 무섭다"고 말했다.

천 씨는 과거 불법 촬영 범죄를 세 차례나 저질렀음에도 벌금형과 집행유예 등 가벼운 처벌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천 씨의 모습이다. / 유튜브 'SBS 뉴스'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천 씨의 모습이다. / 유튜브 'SBS 뉴스'
유튜브, SBS 뉴스

이는 불법 촬영을 하다 걸려도 처벌이 엄하지 않다 보니 같은 범죄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3년간 불법 촬영 1심 판결 가운데 집행유예가 61%로 가장 많았고, 징역형은 15% 정도에 그쳤다.

불법 촬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에 따라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 장치를 이용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는 행위다.

이를 위반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하지만 불법 촬영 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발간한 분기별 범죄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 촬영 범죄 건수는 총 3만 768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6086건, 2019년 5881건, 2020년 5168건으로 감소하는 듯 보였지만 2021년 6525건, 2022년 7108건으로 증가했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