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알바생입니다… '혼자 있냐'고 물어보는 남성 손님들, 무섭고 소름끼쳐요”

2023-11-27 14:17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사연
“혹시 모르니 호신용품 꼭 구비해라”, “글만 봐도 싸하다”

"혼자 있어?"

카페에서 일하는 한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나이 든 남성 손님들로부터 이 말을 자주 듣는다며 하소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카페 아르바이트생 자료 사진. / wear it out-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카페 아르바이트생 자료 사진. / wear it out-shutterstock.com

'도대체 아르바이트생한테 혼자 있냐고 왜 물어보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게재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신을 카페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근무하다 보면 '혼자 있어?', '혼자예요'라고 물어보는 할아버지, 아저씨들이 있다"며 "한 달에 6번 이상은 이 질문을 받아보는 것 같고, 자주 오는 사람 중 2명이 유독 계속 물어본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아침에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같이 근무할 때는 절대 안 물어보고 혼자 근무하는 낮이나 저녁 시간에만 와서 물어보고 간다. 무섭고 소름이 끼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한 일화를 공유했다. 그는 "아까는 어제 온 아저씨가 오늘 다시 오더니 '혼자냐'고 묻더니, 갑자기 미리 나온 직원분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어우, 아니네'라고 말하면서 나가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진짜 역겹다. 혼자면 뭐 어떻게 하려는 지, 범죄 저지르려고? 이것 때문에 야간 근무에서 오후~저녁 근무로 바꾼 건데 너무 소름 돋는다"고 하소연했다.

카페 청소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자료 사진이다.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카페 청소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자료 사진이다. / metamorworks-shutterstock.com

해당 글에 따르면 과거 A씨는 '혼자냐'는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했지만, 매장에서 따로 사는 것도 없이 대답만 듣고 가는 손님도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응원차 그러나 싶었다. 그런데 '왜 물어보냐'는 말에는 아무 말도 없이 나간 사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오늘 저 말 듣자마자 '왜 물어보냐'고 따지려다 할 일이 많아서 그냥 보냈는데 너무 소름 돋고 기분이 나쁘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만 봐도 싸하다. 사장님한테 얘기해라", "그럴 때 '사장님 근처에 계셔서 아무 때나 오신다'고 말해라", "카페 왔으면 음료나 주문하면 될 것이지", "CCTV랑 같이 있다고 말해라", "혹시 모르니 호신용품 꼭 구비해라", "가능하면 2인 이상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강보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