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하고 잠적했던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경찰에 자수한 가운데, 범행 이유가 알려졌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지난 23일 낮 12시 40분께 의정부시에서 "부모 둘 다 연락이 닿지 않고, 집에 들어와 보니 어머니 방이 잠겨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방안에 숨져 있는 아내 B씨(40)를 발견했다. 남편 A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였다.
앞서 사건 전날에도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물건을 던졌다"는 내용의 가정폭력 신고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목 눌림으로 파악되는 한편, 경찰은 B씨 사망 전 부부 싸움을 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연락을 끊고 잠적한 남편 A씨를 추격했다.
A씨는 26일 새벽 0시 40분께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돈을 벌어 오라’는 아내의 잔소리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잠적 기간 동안 극단적 선택을 위해 인근 산을 찾았지만 실행은 못했다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범행 경위를 확인한 후 살인 혹은 폭행 치사 등 혐의 명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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