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과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와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KBS 뉴스는 지난 24일 경찰이 이선균의 마약 의심 시점, 횟수까지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이선균과 A씨의 통화 녹취본 일부를 공개했다.
녹취본에서 이선균은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했고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처럼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지난 9월 A씨가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한 뒤 급변했다.
이선균은 "왜 네가 이게 털렸고 뭘 원하는지가 지금 명확하지 않고..."라고 말했고, A씨는 "그래서 '한 번 보내봐, 보내봐' 해도 사진 한 장 오는 게 없어"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마약을 했다고 추정되는 말들도 오고 갔다.
A씨는 이선균에게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이거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통화 녹취 존재를 확인 후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를 본격 조사, 마약 투약 의심 시점과 횟수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선균 측은 A씨의 경찰 진술에 대해 "사실이 아닌 악의적 비방이다. 허위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업원 A씨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간이시약 검사, 모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체모 추가 채취 후 2차 정밀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