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프로야구 선수 김강민이 팬들에게 편지를 전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24일 김강민은 대전 한화 이글스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강민은 구단 측에 선수 생활 연장 뜻을 밝혔다.
이날 한화는 김강민이 쓴 편지 내용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편지에서 김강민은 "사랑하는 팬 여러분, 23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야구를 하며 많이 행복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신세만 지고 떠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보내주신 조건 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한화는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지목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김강민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어두지 않았던 SSG 랜더스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세대교체 등의 이유와 함께 김강민 은퇴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SSG였기 때문이다. SSG는 한화가 김강민을 지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반응이다. SSG가 상황 설명과 함께 난처함을 표했음에도, 대다수 야구팬은 SSG가 원클럽맨을 대우하는 방식에 큰 불만을 표했다. 보호명단에 묶이지 않은 김강민을 지목한 한화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가장 당황한 사람은 선수 본인인 김강민이었다. 김강민은 당초 구단에 현역으로 조금 더 뛰다가 은퇴한 뒤 지도자 길을 걷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강민은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SSG까지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손꼽혔다. 김강민은 SSG 원클럽맨이자 영구 결번감이라고 생각하는 팬들도 많았다.
다음은 김강민이 SSG 팬들에게 전한 편지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