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의 희대의 사기 스캔들로 피해를 본 사람은 이들에게 속아 거액을 건넨 투자자들만이 아니다. 두 사람을 둘러싼 각종 논란의 유탄을 맞아 결혼이 졸지에 파투 난 커플도 있다.
최근 구독자 11만여 명의 술먹방 유튜버 '술주하'는 서글픈 사연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술주하의 본명은 성주하(38)로, 전직 테니스 선수다.
영상에서 그는 펜싱 선수 출신의 연하 남자 친구가 운영하는 펜싱 학원을 찾았다.
술주하가 "하필이면 여기가 송파구다. 바로 옆에 (전청조가 살았던) 시그니엘이 있다. 되게 가깝다. 괜찮으시냐. 이 업계도 바닥이 좁지 않냐"고 운을 뗐다.
남친은 "난감하다. 바닥이 엄청 좁아서 건너 건너 안다. 이슈가 있는 (남현희) 펜싱클럽이랑도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아이들) 픽업하느라 왔다 갔다 하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차 외관에 박힌 학원 이름을 보고) '여기 그 클럽 아니야?'라고 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술주하는 남친에게서 펜싱을 배우고 집으로 돌아와 "오늘은 기분이 좀 무거워 술은 안 먹겠다"며 "펜싱계가 얼마나 힘든지를 옆에서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남친이) 저번 주에 입술이 다 터져서 끙끙 앓더라. 남친이 선수 은퇴하고 선수 때 벌어놓은 돈 차곡차곡 모으고 대출받아서 펜싱클럽 차려서 한 달 전에 1주년 됐다"며 "이제 안정기에 접어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슈가 터져서 갑자기 문의 전화가 뚝 끊기더라. 이미지도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누가 문의를 하겠냐. 심지어 지역도 송파구다. (남현희 펜싱클럽) 바로 앞이다. 정말 열심히 살아가 보려고 첫 사업을 시작했는데, 본인이 잘못한 게 아니라 영향력 있는 사람의 이슈 때문에 남자친구가 좌절하고 있다. 옆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응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슬주하는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친이랑 결혼을 전제로 만났고, 내년쯤 결혼하자고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었다"며 "근데 일적으로 불안정하면 가정을 꾸리기 힘들지 않냐. 결혼이라는 말이 쏙 들어갔다. 타의적인 독거녀가 됐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상관없는 이슈 때문에 저희 미래가 바뀐다는 게…엄청난 좌절을 느꼈다"며 "전청조는 남자랑도 결혼했다가 여자랑도 결혼했다가 하는데 저는 이 한 번을 못 한다는 게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성주하는 남친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너무 힘들거나 지치거나 그러면 그냥 내려놔도 돼. 너무 이고 가려고 안 해도 돼. 내가 너 하나 못 먹여 살리겠어?. 반지하지만 먹는 거는 걱정 없게 해줄 수 있어. 누나가 너 하나는 책임져 줄 수 있어. 괜찮아 학원 문 닫아도 돼. 누나가 쓰리잡 뛸게. 지금도 투잡 뛰는데 뭐 쓰리잡 못 뛰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