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 음료 입구를 안 닦거나 옷으로 닦아도 세균과 곰팡이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디오고 안드라데 실바 포르투갈의 수생과학 박사는 마트에서 캔 콜라를 구입한 뒤 미생물 배양검사를 했다.
미생물 배양검사는 식품 등에 세균, 곰팡이 등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실바 박사는 캔 입구를 닦지 않거나 옷, 휴지 등으로 닦은 상태 등 여러 조건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입구를 아예 닦지 않은 캔에서는 곰팡이와 세균이 발견됐다. 이와 달리 일반 휴지와 70% 에탄올을 묻힌 휴지로 캔 입구를 닦았을 땐 눈으로 균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마트에 가지런히 진열된 알루미늄 캔을 보면 위생에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캔 음료 입구 부분은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또 각종 이물질이 달라붙기 쉽다. 진열 기간 먼지가 쌓일 확률도 높다.
알루미늄 캔을 진열하는 과정에 사람의 손에 있던 세균이 묻을 가능성도 있다.
국내 한 대학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캔 음료 입구에 황색포도상구균과 살모넬라균, 곰팡이 등이 검출됐다. 물론 검출된 양이 건강한 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에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깨끗한 캔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개봉 전 흐르는 물에 헹구는 게 좋다. 흐른 물에 헹구지 못하는 상황에서 휴지나 물티슈도 먼지와 일부 세균 제거엔 도움 될 수 있으나 완벽하게 없애긴 어렵다. 휴지보다는 항균 효과가 있는 알코올 솜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