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6개월 아기가 폭행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부모와 이들과 함께 동거하고 있던 지인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경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 수사대는 최근 구미 경찰서로부터 영아 학대 사건을 넘겨 받아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16일 새벽 구미의 한 20대 부부가 "생후 6개월 아이가 우리와 함께 사는 지인에게 폭행 당한 것 같다"라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부부는 경찰에 16일 0시 20분쯤 "남편 B 씨가 배달을 하러 간 사이 아내가 잠시 외출하고 귀가했더니 아이가 다친 것을 발견했다"라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아이 양쪽 눈에 퍼렇게 멍이 든 상태였고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을 통해서도 급속 확산 됐다.
사건을 알린 글쓴이는 "영화 속에서만 보던 악마가 실제로 존재한다"라며 "어떻게 갓 태어난 6개월 아기 얼굴을 저렇게 만들 수 있느냐"라고 한탄했다.
이어 "함께 살고 있던 20대 지인이 집안에 혼자 있었기 때문에 그의 소행으로 의심된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20대 지인은 "아기 부모 측이 저지른 일이다"라며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처음에는 지인이 아기가 화분에 맞아서 저렇게 됐고 폭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추후에는 부모가 아이를 폭행했다고 번복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자 경찰이 부모와 동거인 모두에게 수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6개월 된 아기에게 '접근금지명령'을 내렸다는 점이다.
경찰은 "현재 양쪽 주장이 상반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뭔가 있는 것 같다. 아직 단정은 아니네", "아이는 무슨 죄", "이건 좀 심했다", "아기가 얼마나 아팠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