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kt위즈로 팀을 옮기게 된 베테랑 투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KBO 대표 언더핸드 투수로 손꼽히는 우규민이다.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는 2024 KBO 2차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이날 드래프트는 역대급으로 불리고 있다. KBO를 주름잡던 주전 선수들이 깜짝 이적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우규민 역시 그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 불펜 핵심 전력 중 한 명이었던 우규민은 이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우규민은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t 지목을 받았다. 앞서 kt는 FA였던 주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삼성에 보냈다. kt는 김재윤이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우규민 영입으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우규민은 kt에서 마무리급 불펜 투수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2003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규민은 통산 759경기 82승 86패 106홀드 90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우규민은 우완 투수로 20여 년 프로 생활을 이어나가며 선발, 불펜, 셋업맨, 마무리 등 다양한 보직을 경험했다. 2023시즌 우규민은 3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이라는 기록을 보여줬다.
2017년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우규민은 당시 4년 65억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체결에 성공했다. 이적 직후 우규민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다시 재기한 우규민은 삼성과 2020년 말 FA 재계약을 체결했고 팀 필승조를 맡으며 부활했다.
우규민 영입 관련해 나도현 kT 단장은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는 데 초점을 둔 결과라고 평가했다. 나 단장은 "우규민이 최근 부진했지만 1이닝 정도는 잘 막아줄 투수로 평가했다"며 "팀에서 젊은 투수들이 대부분인데, 우규민이 앞으로 2년 동안 허리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레 kt 유니폼을 입게 된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라 과연 어떤 마법을 부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