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제왕' 안세영(21·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22일 BWF에 따르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천위페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함께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로 뽑혔다.
BWF 올해의 선수상은 그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작년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거둔 성적이 평가 대상이다.
BWF는 안세영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꿈꾸는 시즌을 보냈다"며 "(올해) 14개 대회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결승에 올라 10차례 우승했다"고 소개했다.
작년 11월 우승했던 호주 오픈도 평가 기간에 포함돼 우승 횟수는 11차례로 계산됐다.
올해 안세영은 전영오픈, 세계개인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를 휩쓸며 독보적인 세계랭킹 1위를 달렸다.
경쟁자 야마구치와 천위페이의 올해 우승 횟수가 5회, 3회에 그친다는 점에서 안세영의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서승재(26·삼성생명)는 올해의 남자선수상 후보로 지명되는 동시에 채유정(28·인천국제공항)과 함께 복식 부문 후보로도 뽑혔다.
BWF는 "서승재는 남자 선수로 24년 만에 세계개인선수권 2관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면서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모두에서 성공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서승재는 채유정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강민혁(24·삼성생명)과 조를 이룬 남자복식에서 각각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장애인 배드민턴 WH2 등급 세계랭킹 2위 김정준(대구도시개발공사)은 남자 장애인 선수상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자는 내달 1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