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1982년생인 김강민은 SSG 랜더스(전신 SK 와이번스)에서만 줄곧 선수 생활을 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SSG의 영구결번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팀 내 공헌을 인정받아 온 최고참 선수다.
KBO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24 KBO 2차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각 구단은 필요한 자원 영입을 영입해 내년 시즌 전력 보강에 나섰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건 SSG 랜더스 김강민의 한화 이글스행이다. 한화는 4라운드에서 김강민을 선택했다. 김강민은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됐다. 한화는 김강민을 지명하며 부족한 외야수 자원을 보강했다.
김강민은 통산 1919경기 타율 2할7푼4리(5364타수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한 KBO리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중견수가 주 포지션인 김강민은 2001년에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왕조 시절부터 2023년까지 팀의 외야를 책임졌다. KBO리그 역사상 3번째로 20대, 30대, 40대 나이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선수다. SSG 랜더스가 우승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SSG 랜더스는 2023시즌을 종료한 뒤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 지난 21일 보도에서 "SSG는 사령탑 선임을 마무리하면서 코치 영입과 선수단 교통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불혹에 접어든 1982년생 듀오 추신수와 김강민은 구단과 거취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숭용 SSG 랜더스 신임 감독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아직 두 선수(김강민, 추신수)와 만나거나 통화하지는 못했다. 구단이 두 선수와 소통하고 있다. 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출신이고 SSG에서 리더 역할을 했다. 충분히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이날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 외에도 1라운드에 LG 트윈스 투수 이상규, 3라운드에서 NC 다이노스 투수 배민서를 각각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