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명의 3억 벤틀리 차량 몰수... 나머지 전청조 선물은

2023-11-22 10:04

남현희 3억 벤틀리 차량 경찰에 몰수돼
다른 전청조 선물도 추징 보전 신청 검토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전 연인이었던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선물했다는 벤틀리 차량을 경찰이 몰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남현희 명의의 벤틀리 차량에 대한 몰수보전을 서울동부지법에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법원은 지난 15일 경찰의 몰수보전 신청을 인용했다고 한다.

남현희-벤틀리 / 남현희 인스타그램
남현희-벤틀리 / 남현희 인스타그램

지난 3일 남현희는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

몰수보전은 피의자가 범죄를 통해 취득한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다. 몰수 보전된 벤틀리 차량은 공매 처분을 통해 피해 금액 변제에 사용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4일 남현희가 벤틀리 실소유주가 본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 매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의 카라큘라는 "남현희가 전청조에게 받은 차량을 경찰에 임의제출 하는 형식으로 자진 압수를 신청했는데, 이 부분에서 분명히 묻고 싶다. 이 차량, 매각하려고 하지 않았냐"며 지적했다.

이어 "우리 채널에서 해당 차량이 남현희의 명의이고 전청조와 함께 전액 현금으로 구입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히기 전에 (남현희가) 서울 양재동에 있는 매매 상사에 가서 중고차 성능 검사 기록을 받았다"며 "딜러들에게 견적도 받고 매각을 진행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지난달 31일 영상을 통해 자동차 등록 원부를 조회한 결과 이 차량의 소유자는 남현희였다고 밝힌 바 있다.

카라큘라  / 유큐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카라큘라 / 유큐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반면 남현희 측은 "전청조는 피해자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현희를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으라며 송금도 해줬다"며 전청조로부터 받은 선물과 돈의 출처를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전청조와 관련된 사기 사건의 피해자는 현재까지 30명, 피해 규모는 35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범으로 고소된 남현희와 연루된 사건의 피해액은 10억여 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접수된 고서,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남현희의 공범 여부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스1
'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가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 뉴스1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