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을 겪고 있는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중국전에 교체 투입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과 C조 2차전 경기를 펼쳤다.
물론 경기 결과는 3-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특히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시작으로 헤더골, 어시스트까지 관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후반 26분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은 장면이 나왔다. 바로 황의조가 조규성(미트윌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것이다.
황의조는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맛은 보지 못했다. 이후 경기가 끝난 후 황의조는 믹스트존(공동 취재 구역)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들을 의식한 듯 빠른 걸음으로 믹스트존을 통과하며 인터뷰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황의조 교체출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팀의 일원으로, 한국에서 (사생활과 관련해) 논란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명확한 혐의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진행 중인 사안일 뿐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문제가 있다. 죄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전까지는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다.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여러 추측이 제기되는 상황을 많이 맞닥뜨렸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을 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리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누리꾼들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이려나", "해설들도 말실수할까 봐 침묵하더라", "중계 보다가 '내가 잘못 봤나?' 싶었다", "아직은 모른다. 판결이 나야 안다", "멘털 잡기 힘들겠네", "설마 했는데 나오네", 여론 진짜 신경 안 쓴다" 등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황의조는 중국 출국 전날인 지난 18일 서울경찰청에 출석해 자신과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조사받았다.
이에 경찰은 "황의조의 휴대폰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압수물을 확보한 뒤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이후 황의조 측은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으로, 황의조는 영상 유출의 피해자다"고 주장했지만, 피해자 측은 "황의조 측 주장은 거짓말이다"고 반박해 논란이 계속해서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