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를 받았지만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지드래곤의 발언이 공개됐다.
판정이 나온 직후 한 발언은 아니다. 지드래곤이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 가졌던 인터뷰다.
연합뉴스TV는 지드래곤에게 마약을 투약했는지, 유흥업소 여실장과 어떤 관계인지 등을 물었는데 지드래곤의 모발, 손발톱 등에서 연이어 음성 판정이 나오자 인터뷰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마약 혐의를 부인한 지드래곤에게 이런 세간의 시선이 공인이자 연예인으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하는지 묻자 지드래곤은 "저는 감내하고 있고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평소에 더 조심한다"며 "연예인이라는 특성상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직업이라 자기관리를 알아서 더 철저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나름대로는 그렇게 살아왔고 살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결과적으로 본의아니게 이런 사건에 제 이름이 거론되면서 제 팬 분들, 그리고 저를 알고 계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상당히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마약에 연루된 사람이 접근한 적이 있는지 묻자 "없었다. 그런 비슷한 느낌이 조금이라도, 정황이 있었다면 알아서 피해야 하고 막아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가 "연예인들의 공허함이나 스트레스가 마약에 빠지는 연결고리가 되던데"라고 말하자 지드래곤은 단호했다.
지드래곤은 "통상적으로 (연예인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그렇지 않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제 개인적으로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찾아왔고. 절대 그게 마약이 돼서는 안되고, 마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금 가장 바라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추상적인 표현이긴 할 텐데 자유다. 기본 권리이기도 하지만 저에겐 아티스트이자 가수라는 직업 특성상 창작을 해야 하고, 그런 제 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받고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야되는 게 제 의무인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그 자유를 얻으려면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수사기관의 신속한 결과 발표가 여러분에게, 그리고 저에게 있어 가장 큰, 이 모든 것의 가장 큰 핵심 키"라고 말했다.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말로는 "딥할 수 있지만, 다른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자기 최면 거는 것처럼 '괜찮아 잘하고 있어, 잘될 거야, 너무 자책하지 마' 이런 식으로 제 자신에게 말이라도 했을 텐데 사실 이 며칠간은 제 자신한테도 뭐라 해줄 말이 없더라. 해줄 말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된 이후 간이시약검사와 모발 및 손발톱 정밀감정에서도 음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