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의 결혼 생활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류경희(41) 씨가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류 씨는 결혼 12년차다. 11살, 10살, 6살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런데 부부 관계 횟수는 전부 합쳐 10회 이하다. 류 씨는 "관계를 가질 때마다 아이가 생긴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남들은 금실이 좋다고 보는데, 불행한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해야 되는지 궁금해서 왔다"고 하소연했다.
류 씨는 원래 혼전 순결을 고집했는데, 남편이 연애 1년간 이를 기다려줘 결혼했다.
그런데 신혼여행 이후부터는 류 씨만 부부 관계를 요구했고, 첫째 아이를 낳은 뒤로는 남편이 계속 부부 관계를 거부했다고 한다.
MC들이 "남편 마음이 바뀐 계기가 있냐"고 묻자 류 씨는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에서의 첫날밤이 서로의 기대치에 못 미쳤나보다"라고 답했다.
류 씨는 남편과 대화도 잘 하지 않는다. 첫째 낳은 뒤로 각방 생활을 해왔고 스킨십도 안 한다.
류 씨는 "남편이 하도 저한테 관심이 없으니까 '내가 너무 살이 쪄서 그런가' 싶어서 30㎏을 감량했는데 달라진 건 없었다"라고 했다.
서장훈은 "우리 추측으로는 정은 이미 떨어졌다.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이 힘들다"고 말했다.
이수근도 "남편 마음이 완전 떠났다. 남편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양심으로 (결혼을 유지하는 거다)"라고 동조했다.
류 씨는 "전 남편한테 사랑 받고 싶었는데 제 남편은 그냥 사람, 아이들만 원한 것 같다"며 "저도 이제 포기했다. 뭔가 얘기하면 싸우게 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부부 사이에만 있는 게 아니다. 류 씨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남편이 아이들과 관계가 좋은 줄 알았으나 첫째의 우울증 문제로 상담을 받아본 결과 남편과 아이들 사이에 유대 관계가 형성이 안 된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경제적인 갈등도 있다. 류 씨는 "남편이 '월급 다 주잖아'라고 하는데 월급 300만~400만 원의 반 이상이 남편 카드값으로 나간다. 카드값이 150만~200만 원이다. 그래서 맞벌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편은 노래방에서만 120만 원을 쓴 적도 있다.
서장훈은 "노래방이 아니라 주점이었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남편은 또 회사 사람들과 섬으로 휴가를 떠난다고 하고는 섬이 아닌 곳에서 찍힌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오는 등 거짓말도 여러 번 들통났다.
이수근은 "서류상으로나 부부지 남편은 계속 거짓말 하고, 넌 그걸 이해해주고 이게 무슨 결혼 생활이냐"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장훈은 "아직 41살이다. 앞으로 인생이 한참 남았다. 남은 40년을 이런 식으로 살 거냐. 너무 우울하지 않나. 이혼이라는 제도는 너같은 사람을 위해 있는 거다. 너야말로 꼭 이혼해야 한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같은 집에서 바라보는 게 너무 힘들다"라며 "너도 일하지 않나. 애 셋 양육비 제대로 받고, 아이 키우면서 네 삶 찾아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