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년간 부부관계 10번 이하” 세 아이 엄마 현실

2023-11-21 15:25

혼전 순결을 기다려준 남편과 결혼
MC 서장훈, 이수근 “남편이 마음 떠난 것”

한 여성의 결혼 생활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류경희(41) 씨가 출연해 MC 서장훈, 이수근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류 씨는 결혼 12년차다. 11살, 10살, 6살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다. 그런데 부부 관계 횟수는 전부 합쳐 10회 이하다. 류 씨는 "관계를 가질 때마다 아이가 생긴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남들은 금실이 좋다고 보는데, 불행한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해야 되는지 궁금해서 왔다"고 하소연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류 씨는 원래 혼전 순결을 고집했는데, 남편이 연애 1년간 이를 기다려줘 결혼했다.

그런데 신혼여행 이후부터는 류 씨만 부부 관계를 요구했고, 첫째 아이를 낳은 뒤로는 남편이 계속 부부 관계를 거부했다고 한다.

MC들이 "남편 마음이 바뀐 계기가 있냐"고 묻자 류 씨는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에서의 첫날밤이 서로의 기대치에 못 미쳤나보다"라고 답했다.

류 씨는 남편과 대화도 잘 하지 않는다. 첫째 낳은 뒤로 각방 생활을 해왔고 스킨십도 안 한다.

류 씨는 "남편이 하도 저한테 관심이 없으니까 '내가 너무 살이 쪄서 그런가' 싶어서 30㎏을 감량했는데 달라진 건 없었다"라고 했다.

서장훈은 "우리 추측으로는 정은 이미 떨어졌다. 그렇지 않고서는 설명이 힘들다"고 말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수근도 "남편 마음이 완전 떠났다. 남편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양심으로 (결혼을 유지하는 거다)"라고 동조했다.

류 씨는 "전 남편한테 사랑 받고 싶었는데 제 남편은 그냥 사람, 아이들만 원한 것 같다"며 "저도 이제 포기했다. 뭔가 얘기하면 싸우게 된다"고 전했다.

문제는 부부 사이에만 있는 게 아니다. 류 씨는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남편이 아이들과 관계가 좋은 줄 알았으나 첫째의 우울증 문제로 상담을 받아본 결과 남편과 아이들 사이에 유대 관계가 형성이 안 된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경제적인 갈등도 있다. 류 씨는 "남편이 '월급 다 주잖아'라고 하는데 월급 300만~400만 원의 반 이상이 남편 카드값으로 나간다. 카드값이 150만~200만 원이다. 그래서 맞벌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편은 노래방에서만 120만 원을 쓴 적도 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은 "노래방이 아니라 주점이었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남편은 또 회사 사람들과 섬으로 휴가를 떠난다고 하고는 섬이 아닌 곳에서 찍힌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오는 등 거짓말도 여러 번 들통났다.

이수근은 "서류상으로나 부부지 남편은 계속 거짓말 하고, 넌 그걸 이해해주고 이게 무슨 결혼 생활이냐"라고 안타까워했다.

서장훈은 "아직 41살이다. 앞으로 인생이 한참 남았다. 남은 40년을 이런 식으로 살 거냐. 너무 우울하지 않나. 이혼이라는 제도는 너같은 사람을 위해 있는 거다. 너야말로 꼭 이혼해야 한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같은 집에서 바라보는 게 너무 힘들다"라며 "너도 일하지 않나. 애 셋 양육비 제대로 받고, 아이 키우면서 네 삶 찾아라"라고 조언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