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지드래곤의 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가 이미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1일 YTN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지난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의 손톱과 발톱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다만 정밀 감정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손발톱에 대한 감정 결과는 대략 5~6개월 전 투약 여부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체모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다면 물증 확보가 쉽지 않다. 체모의 경우 1년 안팎까지 마약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발톱이 모발 정밀 검사보다 측정 기간도 짧다는데 탈색, 염색 안 한 모발에서 음성이 나왔다. 손발톱 저번 주에 검사 결과 받고 아직 발표 안 한 이유가 뭐냐", "마녀사냥한 거냐", "이 정도면 무리한 수사가 진짜 맞다. 통보했으면서 언론에 보도가 안 된 건 의도적으로 숨기려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한 달이 다 돼 가는데 뭐 하자는 건지. 빨리 발표해라"라며 황당해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그는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결백을 호소했다.
경찰에서 조사를 받기 전에도 '염색이나 탈색을 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고 '문제가 된 업소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엔 "두고 봐야죠"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지드래곤의 모발 및 체모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또 지난 6일 소환 조사에서 지드래곤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긴급 정밀감정을 의뢰한 결과,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이미 지드래곤의 모발 정밀감정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서부터 무리한 수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특히 지드래곤에 앞서 배우 이선균에 대한 마약 조사도 진행했지만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이선균 역시 음성 판정을 받으며 이미 한 차례 체면을 구긴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화살을 언론으로 돌렸다.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있다"라며 자신했지만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기 전인 내사 단계에서 입건 사실이 알려져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을 바꿨다.
현재 경찰이 내놓은 증거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증언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