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동의 없이 집 내부에 홈캠을 설치했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글은 최근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집에 CCTV 설치한 아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조회 수 8만 회를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연자인 남편 A씨는 "아내가 1년 전 둘째를 낳고 얼마 전 복직했다"고 말문을 열며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제 부모님이 아침 일찍 저희 집으로 오셔서 아이들을 돌봐주신다. 원래 아내의 친정 부모님이 돌봐주셨지만, 처제 아기들을 돌보게 돼 도움을 주시기가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 부모님께서 손주들을 봐주시고 계셨는데 어제 화가 많이 나셨다. 아내가 저에게 상의 없이 거실에 CCTV를 설치했던 거다. 저희 아버지께서 그걸 발견하셨다”고 털어놨다.
A씨는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는 ‘혹시 몰라서, 애한테 사고가 생길까 봐 얼마 전에 CCTV를 설치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부모님은 많이 불쾌해 하신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시부모가 애한테 해코지라도 할까 봐 의심한 거 아니냐고 하신다. 참고로 아내의 친정 부모님이 첫째 봐주실 때는 CCTV 같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아내의 심리가 이해 되시냐”고 물으며 “아내 말대로 저와 저희 부모님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객관적으로 조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대다수 누리꾼들은 “내가 시부모라면 속상할 것 같다”, “적어도 얘기는 했어야…”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이 외에도 “시어머니가 아니라 동네 아주머니가 봐주는 거라도 미리 말하고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 “나 같으면 같이 못 살 듯”, “정떨어진다”, “아내분 정말 큰 실수하신 거다”, “무례하고 버릇없는 거 아닌가…”, “나라면 이혼 준비한다”, "적어도 말씀은 드려야... 무례하다" 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