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10∼20대 남녀 5명을 태운 승용차가 전복되는 참변이 벌어졌다.
10대 여학생 2명이 숨졌고, 20대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심정지 상태다.
지난 19일 대구 동부경찰서와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께 동구 신용동 팔공산로 파계사에서 동화사로 가는 방면에서 i30 차량이 전복됐다.
차량은 내리막길에서 연석을 받고 뒤집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사고로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동승자 A(16)양은 그 자리에서 숨졌으며, B(15)양은 칠곡경북대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운전자 A(24)씨는 심정지 상태로 대구파티마병원에 실려 갔다. 현재 그는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로, 경찰은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채혈 감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탄 10대 남학생 2명도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각기 연인과 지인 사이로 다 같이 드라이브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곳은 단풍 명소로 유명한 내리막길"이라며 "중상을 입은 남학생들도 상태가 심각해 대학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난 이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들면서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일부 지역은 도로 위 눈이 얼어붙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32분쯤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백산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4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트럭 앞부분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5시 23분쯤 울산시 남구 신두왕사거리서는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평촌교에서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도로 결빙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12중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일부 경상자가 있었지만,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고 조선일보 등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