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확정 지었다. 통산 4번째 우승이자,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19일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은 중국의 웨이보게이밍(WBG)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T1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판 3선승제 중 한 세트도 내어주지 않으며 '황제'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페이커(이상혁)의 압도적 존재감과 더불어 제우스(최우제)의 멋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과감할 만큼 눈부신 활약을 보이면서 강력한 저력을 자랑했다.
T1이 1세트에서는 웨이보게이밍에게 잠시 흔들렸으나, 후반 오너(문현준)의 활약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이어 30분쯤 탑 라인 전투에서 완승을 거두고 넥서스를 파괴해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제우스가 활약해 웨이보게이밍 더 샤이(강승록)을 솔로 킬하고 상대팀 협공을 뿌리쳤다. 덕분에 주도권을 가져온 T1은 미드 교전에서 2킬을 추가하고 바텀에서 제우스와 오너의 활약으로 흐름을 이끌었다. 이어 탑에서 진행된 교전에서 4킬을 넥서스를 피괴했다.
이미 승기를 잡은 T1은 3세트에서도 기세를 놓치지 않으며, 오너가 탑 갱을 통해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페이커가 트리플 킬을 하며 압도적인 저력을 보였다. 경기 후반에도 탑, 바텀, 정글에서 킬을 추가하고 우승을 마무리 지었다.
T1은 롤드컵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면서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두며 전 세계 롤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T1에 11년 동안 머물며 레전드가 된 페이커도 세계 최초 롤드컵 4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번 롤드컵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만 8000석에 달하는 현장 좌석은 엄청난 속도로 매진됐으며, 암표도 초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던 거리응원의 열기도 엄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