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내야수 김하성이 연봉 순으로 팀 전용기 자리 배치를 받는다고 밝혔다.
한국인 최초의 MLB 골드 글러브 수상자 김하성은 지난 1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하성은 "이동할 때 타는 전용기 안은 어떻게 돼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칸마다 테이블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맨 앞쪽은 코칭스태프가 타고 중간엔 연봉 높은 선수들이 탄다. 신인들은 직원들이랑 뒤에 타는데, 뒷자리는 우등버스 좌석처럼 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김하성 선수도 처음엔 뒷자리에 탔냐?"고 는 조세호의 물음에 "저도 처음엔 뒷자리에 탔다. 맥주 같은 거 들고 가서 선수들 나눠줬다"고 MLB 진출 초창기를 회상했다.
그는 "미국은 뭐든 연차별로 우선권을 준다. 한국은 나이로 하지 않냐. 미국은 나이가 어려도 메이저리그 경력이 많으면 엄청난 존경을 해준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금 전 맨 앞쪽까지는 안 되고, 바로 뒤에 테이블 석 있는데 앉는다. 그 앞에는 마차도, 보가츠, 타티스 이런 베테랑 선수들이 앉는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한화 약 90억원에 이르는 자신의 연봉에 대해 "'이게 정말 내 돈인가?' 이런 생각이 들긴 했다. 사실 스포츠 선수의 가치는 연봉으로 나열하지 않나. 그러다 보니 기분이 좀 좋았다"고 말했다.
1995년생인 김하성은 2014년 KBO 리그의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를 했다.
2021년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 주전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일엔 MLB 사무국과 골드 글러브 주관 업체 롤링스가 발표한 골드 글러브 수상자 명단에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수상으로 일본의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골드 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