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는 절대 안 한다던 국민연금, 이 투자로 완전 대박 터트렸다

2023-11-16 14:42

국민연금,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 공시
이번엔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에 투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주식을 약 260억원어치 사들여 큰 이익을 거두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주가 상승 그래프 이미지 (참고 사진) / 뉴스1, CHEN FANGXIANG-shutterstock.com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주가 상승 그래프 이미지 (참고 사진) / 뉴스1, CHEN FANGXIANG-shutterstock.com

국민연금이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7~9월) 동안 코인베이스 주식 28만2673주를 평단가 70.5달러에 매수했다. 이에 따른 총평가액은 1993만4100달러(약 261억원)다.

국민연금이 코인베이스를 매수한 뒤 비트코인이 강세를 드러내면서 높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코인베이스 종가가 98.15달러인 것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은 약 한 분기 만에 해당 종목으로 39.22%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변동성 등을 이유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엔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둬왔다.

2021년에 국민연금 출자 펀드에서 코인 관련 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돼 국회에서 질타를 받은 바 있는데, 당시 국민연금은 코인이 아닌 코인 거래소에 투자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2021년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대의 코인 거래소다. 코인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실적이 늘어나는 만큼 주가와 코인 가격이 연동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국민연금의 최근 5년간 해외 투자 평균 수익률은 10.06%, 국내 투자 수익률은 3.69%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