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전의 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오전 전국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오전 응시장 정문 앞에는 수험생들의 가족, 친구, 후배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응시생들을 응원했다. 또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4번째 수능인 만큼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단체 응원단의 목소리가 학교 앞을 가득 채웠다.
응시생들은 2021~2023학년도 수능과 달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교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물론 코로나19 확진자도 별도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지 않고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들은 배웅하러 나온 부모님과 파이팅하거나 서로 포옹을 하고, 수험표와 신분증은 잘 챙겼는지 혹여 전자기기가 들어있지는 않은지 가방과 주머니를 점검했다.
다들 각자의 방식대로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는 가운데 응시장 앞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로 아침부터 자신을 마중 나온 반려견을 꼭 안고 뽀뽀하는 사진이다. 해당 사진은 '강아지 기운 받아 수능 만점'이라는 제목의 글로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게재되며 퍼지게 됐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귀여워", "강아지가 수능 보는 것 같다", "훈훈하다", "수능 날 내가 기다리는 기사 원탑", "강아지 찌부된 거 너무 귀엽다", "귀엽고 따숩다", "수능 날마다 힐링 된다", "강아지 꼬순내는 한번 맡아줘야지", "너무 좋은 사진이다. 아침부터 함박웃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자는 모두 50만 4588명으로 이 가운데 재학생 비율은 64.7%, 32만 6646명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올해 응시생 중 졸업생 응시자는 15만 9742명(31.7%)으로 27년 만에 가장 많이 지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으로 진행된다.
응시생들은 오전 8시 10분까지 모두 입실을 마치고 8시 40분부터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시작했다. 시험은 5교시를 마지막으로 오후 5시 45분에 끝난다. 성적 통지일은 12월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