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형 요양병원 원장이 환자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다. 특히 환자들을 살해한 동기가 충격을 자아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 원장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8년 전 의료행위 중 환자 2명을 독성이 강한 약물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환자 살해의 동기가 전염병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2015년 자신의 환자가 전염병에 걸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거나 다른 환자들에게 병이 전염될 경우 병원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2명의 환자를 일정 기간 시간을 두고 각각 살해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환자들에게 위험성이 높은 약품을 몰래 투여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병원 직원 B씨와 C씨는 범행에 직접 개입하거나 이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 실질 심사는 1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현재 A씨는 대형 법무법인의 전관 변호사 등을 변호인으로 선임해 영장실질심사에 대응했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