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전 여자친구 앞에서 흉기로 자해를 하고 4층 난간에 매달린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 45분께 20대 여성 B씨 주거지인 안산신 상록구의 한 빌라에 찾아가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그는 B씨가 "다시 사귀자"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자 부엌에서 흉기를 꺼내 자해를 하는 등 B씨를 위협했다.
또 신고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4층 난간에 매달리며 난동을 부렸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 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하고 에어 매트리스 등 안전장치를 설치했다. 이어 난간에 있던 A씨를 체포해 입건한 뒤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손바닥을 베인 것 외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전 조치를 위해 B씨에게 임시숙소를 제공했다. 또 A씨가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수협박죄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이용해 협박했을 때 성립된다. 형법 제 284조에 따라 특수협박죄의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내지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특수협박에 해당하는 물건의 경우 흉기가 아니더라도 피해자가 느끼는 심정 공포가 큰 생활용품 또한 위험한 물건으로 인정될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