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소식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알려졌다.
원태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잘 가"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청첩장 사진이 담겼다.
청첩장 속 내용은 "베이스만 훔치던 제가 한 여자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도루 100개보다 힘들었습니다"며 "다음 베이스를 향한 저희 두 사람의 발걸음을 응원해 주세요"라고 적혀있었다.
또 "어제는 추억을, 오늘은 행복을, 내일은 기대를 주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함께 자리하여 저희의 시작을 축하해 주세요. 늘 그 인연을 생각하며 살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청첩장을 주인공은 바로 배지환이었다. 원태인은 자신과 친한 선수인 배지환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을 마친 뒤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때 그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결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배지환은 예비 신부에 대해 "마음씨도 예쁘고 얼굴도 예쁘다. 모자람이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죽을 때까지 같이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비 신부에게) '결혼하자'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책임감이 좀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1999년생인 배지환은 2018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올해 메이저리그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났다. 11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32타점, 54득점, 23도루를 성공했다.
하지만 7월 왼쪽 발목 염좌로 약 6주간 공백기를 가졌고 타격에서 시즌 초반의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에 배지환은 "풀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였는데 다쳐서 그러지 못했다. 내년에는 꼭 안 다치고 (모든 경기를) 다 뛰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