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황당한 이유로 다수 주민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의 도시가스 호스를 잘라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가스방출 혐의로 A씨(20대)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 소식은 이날 뉴스1을 통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수원 인계동 한 오피스텔 거주지 내 도시가스 호스를 가위 등으로 잘라 절단한 뒤 약 2시간가량 가스를 방출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으로 28세대 규모 오피스텔 내부에는 도시가스가 차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112에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라고 신고했다.
경찰은 관할서에 상황을 알렸고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순찰3팀의 7명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가스 냄새를 확인한 뒤 집집마다 방문해 주민 20여 명을 대피시키는 동시에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했다.
이후 가스 냄새의 원인을 확인해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A씨는 평소 배달 음식만 시켜 먹어 도시가스가 필요 없다는 이유로 호스를 절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남부서 관계자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건이었지만 출동 경찰관들의 안전 중심적 상황 판단과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주민 친화적 지역 공동체 치안활동을 전개해 안전한 수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천안에서는 30대 남성이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격분해 도시가스 배관과 연결된 고무호스를 잘라 가스를 방출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남성은 자포자기 상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이 살던 자택은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