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포계정 2만 개 만들어 범죄조직에 22억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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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 60명 검거ㆍ구속 12명ㆍ대포계정 6천23개 중지 조치

이동전화 유심 및 번호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2만개가 넘는 카카오톡 '대포계정'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제공=이하 부산경찰청
이동전화 유심 및 번호를 변경하는 수법으로 2만개가 넘는 카카오톡 '대포계정'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제공=이하 부산경찰청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형법상 사기·공갈 방조 혐의로 총책 20대 A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공범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이들이 사용 중인 카카오톡 계정 6023개를 사용중지 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회 친구와 지인에게 알뜰폰 통신사 유심 개통 즉시 번호 변경과 이중 번호를 신청해 다수의 전화번호를 만들 수 있는 점을 알려주고 범행을 주도했다.

복수의 전화번호로 각각의 카톡을 개통한 뒤 곧바로 해지해도 카톡 계정은 유지되는 점을 노린 것이었다.

A 씨로부터 범행수법을 전수받은 이들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서울 강남, 송파 등 지역 소재 사무실에서 공범 45명(불구속 45)과 함께 자신들의 명의로 알뜰폰 통신사 유심을 개통하여 곧바로 번호 변경해 이중번호를 신청하고 복수의 전화번호(유심1개당 최대 5개번호)로 변경한 후, 카카오톡 계정 2만4883개를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카카오톡 계정을 범죄 조직에게 대포 계정으로 불법 유통시켜 그 대가로 22억 6270만원을 받아 챙겼다.

카톡 대포계정을 산 범죄조직들은 전화금융사기, 문자 금융사기, 로맨스 사기, 투자·환전 사기, 지난 4월 강남마약음료 협박·공갈 사건 등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협박사건에서 공범간 범행지시, 학부모 협박 등에 이들이 유통한 카톡계정이 사용된 사실 확인하고 공조수사를 한 바 있다"며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피해신고 사건이 509건 피해액이 약 112억원에 달해 게속 공조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자신의 카톡 계정을 남에게 판매하는 행위는 범죄가 아니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엄연히 형사처벌 대상이며, 특히 본인 계정이 다른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 방조범으로 함께 처벌될 수 있다”며 계정 양도행위의 위험성에 대해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home 최학봉 기자 hb707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