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 중인 60대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낫을 휘두르다가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앞서 '경찰 바로 앞에서 낫을 휙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경찰청'에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1일 충남 아산의 한 자택에서 A씨가 손에 낫과 칼을 든 상태로 경찰관들과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당시 경찰은 A씨 주거지를 순찰하던 중 그를 발견해 검거에 나선 상황이었다.
경찰관들을 발견한 A씨는 "내 재산 뺏으러 온 놈들 아니냐. 빨리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경찰관들이 A씨에게 투항하라는 명령을 여러 차례 내렸으나, A씨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A씨는 낫을 격하게 휘둘렀고, (낫을) 든 상태로 경찰관들에게 다가서기도 했다. A씨의 불응에 결국 경찰관들은 테이저건을 꺼내 들었다.
경찰관 2명이 테이저건을 꺼내 들었음에도 A씨는 "쏴! 쏴!'라고 말하며 저항을 이어갔고, 경찰관들은 A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해 신속히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에게 수갑을 채우자, 그제야 "살살(하라)"며 저항을 멈췄다.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당시 아산경찰서 형사과, 인주파출소 직원 등 경력 약 30명이 동원됐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관계자는 "간곡히 회유했지만, A씨 위협의 강도가 점점 더 심해졌다. 테이저건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부상 없이 안전히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 아산경찰서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