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프로듀스 101' 출신 이수민의 근황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토익 975점으로 대학 입학, K팝스타 노래, 춤, 몸매 최강자 뜻밖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주인공은 SBS 'K팝스타 6', 엠넷 '프로듀스 101', JTBC '믹스나인' 등 다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이수민이었다. 약 11년간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있었던 이수민은 최근 SNS를 통해 회사를 나오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수민은 "대학 들어간 지 얼마 안 됐다. 지난번 기획사 나오고 토익 공부를 해서 어학 특기자로 대학에 들어갔다"며 "토익 스피킹은 만점, 리딩과 라이팅은 970~975점 정도다. 전공은 국제경영학이다. 너무 예술 쪽만 고집하지 말고 좀 더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쉬는 기간에는 서울역에 위치한 한 의류 매장, 영어 학원 등에서 근무했다고.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높은 순위를 얻었음에도 활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속상하긴 했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항상 뺏기는 것 같았다. 기대하면 잘 안 풀리니까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더라. 더 우울해졌다"고 털어놨다.
오히려 연습생 생활을 그만둘 때는 후련했다고 고백했다. 이수민은 "노래를 들으면 내가 무대에 있는 걸 상상하는데, 이젠 그런 상상하기가 싫더라. 그만두고 나서 많이 힘들고 우울했고 살고 싶지가 않았다. 가족들도 내가 운동가면 따라 나갔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안 좋은 생각을 하다가도 여기서 내 인생이 아깝더라. 아직 어리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걸로 내 인생이 끝난 게 아니지 않나. 엄마가 '토익 공부해서 대학이나 가'라고 했을 때는 못 갈 줄 알았는데, 가게 되니까 바닥났던 자신감이 생긴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수민은 "제 어렸을 때 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면서 어두워졌지만, 옛날엔 밝았다. 좀 짧게 나오더라도 기억에 남는 배우다라는 인상을 주고 싶다"라며 뮤지컬 '메리 셸리'에 출연한다고 알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더 단단해진 것 같은 모습에 마음에 놓여요", "정말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췄는데 잘 안 돼서 마음이 아팠어요", "뮤지컬 배우 하신다는 소식 듣고 진짜 반가웠어요", "새로운 시작 응원할게요", "이제는 정말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뮤지컬 '메리셸리'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Mary Shelley)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로, 사회적 억압 속에서 느낀 가난과 외로움, 내면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소설을 완성하기까지의 연대기를 그린다. 다음 달 25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