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가족 '짬뽕 값' 대신 계산한 신사, 황급히 쫓아가 이유 물으니...

2023-11-12 11:39

페이스북 페이지 '육대전'에 올라온 사연
“더욱더 헌신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느껴...”

군인 가족을 위해 짬뽕 값을 대신 결제한 신사의 미담이 전해졌다.

해당 사연은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라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tomyang-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atomyang-Shutterstock.com

자신을 13년째 복무 중인 육군 부사관이라고 소개한 A씨는 사연 당일 인제군 인제읍에 위치한 한 중화요리집에 방문하던 중 있었던 일을 소개했다.

A씨는 “이날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다”면서 “한창 식사를 하고 있는데 종업원께서 오시더니 ‘반대쪽 테이블 손님께서 계산을 해주고 나가셨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순간 테이블을 착각하고 잘못 계산해 주셨나 싶어 즉시 가게 밖을 나가 가게를 떠나시던 반대쪽 테이블 신사 두 분을 황급히 따라가 여쭈었다”면서 “‘계산을 잘못해 주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 신사분께서는 군인이신 것 같아 기꺼이 계산해 드렸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당시 저는 전투복도 입고 있지 않았었고 간부이기 때문에 성의를 정중히 고사하는 말씀을 드렸으나 신사분께서는 간부이던 병사이던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해 주시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마음을 받아달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A씨는 “듣기만 하던 미담을 직접 겪으니 군인 신분으로서 국가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더 헌신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름 모를 두 신사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하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육군 3군단에서만

13년째 복무 중인 육군 부사관입니다

23년 11월 11일 토요일 11시경 저는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인제군 인제읍

소재 D 중화요리집을 방문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창 식사를 하던 중 종업원께서 오시더니

'반대쪽 테이블 손님께서 계산을 해주고

나가셨다'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순간 테이블을 착각하고 잘못 계산해

주셨나 싶어 즉시 가게 밖을 나가 가게를

떠나시던 반대쪽 테이블 신사 두 분을

황급히 따라가 여쭈었습니다

계산을 잘못해 주신 건 같으시다고 말씀드리니

신사분께서는 군인이신 것 같아 기꺼이

계산해 드렸다고 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전투복도 입고 있지 않았었고

간부이기 때문에 성의를 정중히 고사하는

말씀을 드렸으나 신사분께서는

간부이던 병사이던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해 주시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마음을 받아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짧은 머리와 말투가 누가 봐도

군인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경황이 없어 연신 감사하다는 말밖에는

못 드린 채 두 신사분들을 보내드렸습니다

온라인상에서만 접했던 미담사례를 제가 겪으니

군인 신분으로써 국가수호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으며 또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더욱더

헌신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희 가족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해 주신

이름 모를 두 신사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