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는 포스코가 격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이제 포스코 직원들은 월 2회 이 근무제로 일할 수 있게 됐다.
10일 포스코에 따르면 2023년 임금 및 단체교섭이 최종 타결됐다.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1만1245명 중 1만85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527명(50.91%), 반대 5329명(49.09%)를 얻으며 올해 임단협을 끝냈다.
앞서 노사는 '기본임금(Base-Up) 10만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원 수준)' '주식 400만원 한도에서 무상 지급' '비상경영 동참 격려금 100만원 및 현금 150만원 지급' '격주 4일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만들어냈다.
이중에서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항목은 '격주 4일제 도입'에 대한 내용이다.
타 기업과 달리 사측에서 먼저 격주 4일제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현장에 로봇과 인공지능(AI), 무선통신 기술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토대로 격주 4일제를 적용해도 생산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도입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격주 4일제 도입이 산업계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한편 주 4일제를 도입한 기업은 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생산직을 제외하고 매달 한 주 금요일에 쉴 수 있는 부분 주 4일제를 도입했다. CJ ENM도 월 2회 매주 금요일 출근하지 않고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SK,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한 달에 두 번 금요일에 쉬는 부분 주 4일제를 시행 중이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각각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와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쉬는 부분 주 4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평생교육 전문 기업 휴넷은 지난해 7월부터 주 4일제를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 주 4일제 도입을 통해 휴넷 입사 경쟁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상적인 측면에서는 주 4일제 도입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