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길거리에서 행인들을 향해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린 유튜버 정체가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채널에 '독도는 내 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A씨는 맨발로 일본 오사카 길거리를 걸으며 "죽고 싶어? 이 XXX들아", "뭘 봐 이 XXX야", "독도는 내 땅이야. XX"라며 무차별적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또 A씨는 웃통을 벗은 채 거리를 활보해 지나는 일본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방송사 뉴스에서도 다뤄지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유튜버 A씨의 정체가 국가대표까지 한 전직 한국 프로야구 선수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세졌다. A씨는 지난 2006년 프로 야구팀에 입단했다가 2014년 은퇴한 뒤 현재 유튜버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라 망신 다 시키네", "진짜 국가대표 출신 맞냐", "같은 한국인으로서 창피하다", "관심받으려고 별...", "저게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이건 선 넘었지" 등 댓글을 남기며 A씨 행동을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에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일본 여행 중 음주 상태에서 생각 없이 저를 알려보고자 했던 행동들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나라 망신을 시켜서 정말 죄송하다. 이렇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나이 먹고 생각을 좀 해야 하는데 생각 없이 행동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술을 줄이겠다. 알코올 중독 치료도 받도록 노력하겠다.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정말 죄송하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후 그는 지난 9일 다른 유튜버 라이브 방송에도 출연해 사과 방송을 이어갔지만 장난 섞인 태도를 보이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