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와 여의도 복국집 신경전 전말을 알려드리겠다” (+충고)

2023-11-09 11:43

'매불쇼'에 출연한 이준석 전 국힘 대표
“목소리만 듣고 누군지 바로 알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신경전을 벌인 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털어놨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좌)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좌)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 전 대표는 8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 최근 정치적 사안들에 관해 이야기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과 지난 6일 한 식당에서 벌였던 신경전에 대해 "정확하게 재연해 드리겠다. 복국집에서 방 세 칸 중 나와 안 의원이 옆방에서 각자 기자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옆방에 누가 들어오더니 계속 시끄럽게 해서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목소리를 듣고 (누군지) 바로 알았다. 웬만하면 참으려고 했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우리 방의 대화 맥이 계속 끊겼다. 20분 동안 듣고 있었는데 그 내용이 이준석을 욕하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꿀잼! 처음 듣는 두 대표의 솔직한 속마음! (송영길&이준석) / 유튜브, '매불쇼'

이 전 대표는 "(저와) 같은 방에서 식사하던 기자들도 점점 민망해하더라. 그래서 제가 '안철수 씨, 밥 먹는데 조용히 좀 합시다'라고 했다. 그러고 나니 쥐 죽은 듯 조용하더라. 저쪽도 당황했을 거다. 계속 이준석 험담하고 즐겼는데 옆방에 이준석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안 의원이) 제 험담하는 건 상관없는데 대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데시벨이 높았다"면서 안 의원을 향해 "방송을 통해 말씀드리는데, 제발 밥 좀 조용히 먹읍시다. 제가 이런 것까지 가르쳐 드려야 하냐"고 충고했다.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은 이후 계속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안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