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속버스 기사가 도로 주행 중 수십여분간 휴대전화를 보며 불안한 운전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최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에 고속버스 안에서 기사가 한 손으로는 운전대를, 다른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제공했다.
지난 6일 오전 오산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탑승했다는 A씨는 주행 중인 버스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들어 기사를 유심히 봤다.
기사는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든 채 화면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휴대전화 화면에 뜬 푸른색 선 등을 본 A씨는 기사가 주식 창을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했다.
기사는 10~20분가량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했고 불안한 운전을 이어갔다.
참다못한 A씨는 기사에게 항의했고, 기사는 탑승객들에게 사과를 했다.
A씨는 "기사는 사과 이후 갑자기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잘 지키지 않고 난폭운전을 하는 것 같았다. 화풀이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버스 기사의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소속 회사에 불만 제기를 한 상황이다.
백성문 변호사는 "저건 본인도 위험하지만 버스 승객들의 생명을 걸고 운전하고 계시는 건데 절대 저러시면 안 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 역시 "저건 정말 악질이다.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 사람 죽이고 나서 '미안합니다'라고 할 거냐" "고속도로에서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난 예전에 한 손에 칼, 다른 한 손에 알밤 들고 까먹으면서 운전하는 기사도 봤다" "운전 그만두시고 집에서 주식 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사의 무책임한 모습에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