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대질신문 과정에서 전 약혼자 전청조에게 분노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채널A ‘강력한 4팀’ 보도에 따르면 남현희는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전청조와 함께 대질신문을 받는 과정에서 전청조를 보며 "뭘 봐"라고 말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전청조 역시 남현희를 노려보며 신경전이 연출됐다.
이후 경찰은 원만한 조사 진행을 위해 발언 순서를 정해 전청조와 남현희가 직접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앞서 남현희는 이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9차례에 걸쳐 입장문을 올리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왜 전청조랑 같이 사기를 치겠냐. 26년 동안의 노력들이 한번에 무너지니 마음이 아프다"라며 "전청조가 철저히 숨겼는데 사기꾼인 걸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라면서 억울한 마음을 토로한 뒤 "전청조 만나면 머리채 잡고 욕하고 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남현희는 자신을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시의원에게 “김 의원님 나를 아시나요? 나는 당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데 나한테 왜 그러느냐?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공범으로 몰고 가고 왜 명예훼손을 하느냐”며 “당신 때문에 내가 죽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격분했다.
현재 경찰이 파악한 전청조 관련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피해 규모는 26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남현희는 1건에 대한 공범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한편 전청조의 사기 행각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3일 남현희와의 결혼 발표 직후다. 소식이 알려진 후 전청조에 대한 각종 의혹이 터져 나왔다. 그가 남성이 아닌 여성이며 과거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전청조는 현재 사기 혐의 외에도 스토킹 혐의, 남현희 조카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논란 이후 전청조와 파혼한 남현희는 자신 역시 피해자임을 재차 호소하고 있다.
현재 남현희는 8일 오전 9시 50분께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