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건립된다.
장소는 대구 도심으로 정해졌으며,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인 내년 11월 14일에 세워질 예정이다.
(사)박정희정신계승사업회는 8일 대구 중구 담수회 회관에서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 출범식을 갖고 "대한민국 산업화의 영웅인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대구에 건립해 박정희 정신을 후대에 물려주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에는 대구·경북지역 전직 단체장, 경제인, 법조인, 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대구 시민을 비롯한 국민모금운동 등을 통해 동상 건립 비용을 모아 대구시와 협의를 거친 뒤 내년 1월 동상 건립 위치를 확정할 계획이다. 동상 건립 예정지로는 동대구역 광장, 반월당네거리, 박정희컨벤션센터와 함께 별도 공간에 건립하자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은 전국에 있지만, 그간 동상 존치를 두고 찬반 대립이 여러 차례 일었다. 서울 문래근린공원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의 경우,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1966년에 군부대가 홍익대에 의뢰해 세웠다. 현재 박 전 대통령 관련 동상 중 가장 오래된 동상이다.
문래근린공원은 1961년 박 전 대통령이 5·16 군사 정변을 지휘했던 수도방위사령부가 있던 자리다.
이 흉상은 여러 차례 훼손당했다. 가장 최근인 2016년 12월 문래근린공원에 위치한 흉상에 누군가 "철거하라"라는 낙서하고 망치로 코 부분을 훼손했다. 결국 해당 흉상은 울타리를 주변에 설치하고 경고문을 붙인 상태다.
또 일부 박 전 대통령 동상은 시민단체들의 반대에 밀려 건립이 무산됐다. 2017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박정희 기념·도서관에 동상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인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