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의 작업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로봇이 사람을 박스로 잘못 인식해 로봇 집게에 40대 직원이 압착돼 숨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농산물 박스를 옮기는 로봇이 사람을 박스로 잘못 인식해 집어 압착하면서 직원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8일 경남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전날(7일) 오후 7시 45분쯤 경남 고성군에 있는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로봇 센서 작동 여부를 확인하던 로봇 업체 직원 40대 A 씨가 로봇 집게에 압착됐다.
당시 사고로 얼굴과 가슴 부위가 눌린 A 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고를 낸 해당 로봇은 선별장에서 파프리카 박스를 들어 팔레트로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당시 A 씨는 8일 로봇 시운전을 앞두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던 중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운전 점검 과정에서 로봇 센서가 A 씨를 박스로 인식해 집게로 들어 압착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안전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