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범' 김길수를 검거한 경찰관들이 특별 승진했다. 검거에 결정적 도움을 준 경찰 2명도 표창을 받았다.
경찰청이 도주 피의자 김길수를 검거한 유공으로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소속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각각 경위와 경사로 한 계급씩 특별승진해 임용했다고 연합뉴스가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경찰서에서 열린 임용식에 참석한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특별 승진자 2명을 격려했다.
이 경사(경위 특진)는 김길수가 도주 과정에서 지인 A(여성)씨와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확인, 검거에 큰 역할을 했다. 김 경장(경사 특진)은 김길수가 A 씨에게 전화를 건 공중전화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해 빠른 검거에 힘을 보탰다.
두 사람 외에도 사건 해결을 위해 공조에 힘쓰고 검거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렬 경감도 이날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
국회 일정으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윤희근 경찰청장은 격려 메시지를 통해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수감 중 도주한 피의자를 시도 경찰청 간의 긴밀한 공조로 신속히 검거해 국민 우려를 불식시켜 준 유공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어 "앞으로도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사건을 조속히 해결한 경찰 동료들에게는 특별승진 등 적극적인 포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수강도 혐의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길수는 경기 안양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4일 오전 도주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 유치장에서 식사하던 중 플라스틱 숟가락 손잡이를 삼켰던 그는 치료를 거부하다 뒤늦게 통증을 호소, 치료 차 병원을 찾은 상황이었다.
화장실을 빌미로 잠시 수갑 등 보호장비를 풀어주자, 택시를 타고 그대로 달아난 김길수는 경기 의정부시, 양주시, 서울 등을 누비며 며칠간 경찰의 눈을 피해 지냈다.
경기남부, 경기북부 등 4개 시도 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은 김길수를 검거하기 위해 공조, 추적 수사를 벌인 끝에 도주 사흘째인 6일 밤 김길수를 의정부시에서 붙잡았다.
김길수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