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있는 물건 싹 쓸어 담으면 계산서에 얼마나 찍힐까 (영상)

2023-11-07 09:49

담배와 술을 뺀 총 구매비 4543만원
기부의사로 20% 할인받아 3786만원

이하 '편의점 털어버렸습니다' / 유튜브 채널 '허팝'
이하 '편의점 털어버렸습니다' / 유튜브 채널 '허팝'

전국에 4만 개가 넘는 편의점은 가게의 크기, 발주되는 상품의 물량 등이 천차만별이다. '가격 파괴' 경쟁으로 가성비를 높이고 있다곤 하지만 통상 편의점 물건들은 가격이 슈퍼나 마트보다 많이 비싸다는 인식을 풍긴다.

적당한 사이즈의 편의점에 있는 물건을 통구매하면 청구서가 얼마나 나올까. 이런 기상천외한 발상을 행동으로 옮긴 유튜버가 있다.

최근 구독자 416만명의 인기 유튜버 '허팝'이 운영하는 채널에 '편의점 털어버렸습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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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팝은 사전에 섭외된 한 GS25 편의점을 찾았다. 다소 규모가 있는 편의점 내부에는 기다란 매대가 4열이나 놓여 있다.

담배와 술을 뺀 나머지 모든 것을 싹쓸이하려는 허팝은 상품 탐방에 나섰다.

대용량 팝콘이 우선 눈에 들어오고 커피믹스, 빵, 과일도 한가득하다. 캔디와 젤리 등 주전부리는 과장을 보태 평생 먹어야 할 정도의 양이다.

편의점 하면 빠질 수 없는 삼각김밥과 도시락. 다양한 냉장식품, 과자류에 화장품, 의류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수북하다. 며칠 있으면 빼빼로 데이인지라 빼빼로도 색깔별로 비치돼 있다.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허팝은 바구니를 여러 개 준비해 물건을 차곡차곡 담았다. 매대 한 칸, 한 칸이 클리어되면서 점점 카트에 담는 속도가 느려진다.

편의점을 턴다는 소식에 편의점 관계자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일손을 보태고 있다

이제 음료수 털기. 생수부터 시작해 커피, 주스, 탄산음료, 이온 음료를 바구니에 포갰다. 빵을 마지막으로 대역사는 마무리됐다.

총 소요 시간은 10시간.

편의점을 깨끗하게 비웠다. 물건이 하나도 없는 편의점은 이런 느낌이다.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허팝은 "상품을 구입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계산대에서 바코드 찍는 게 정말 힘든 것 같다"며 "바코드 찍어주신 편의점 관계자분들 정말 고생하셨다"고 사의를 표했다.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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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계산서는 얼마나 나왔을까. 45개 영수증에 찍힌 금액을 모두 더하니 3786만1070원.

그나마 촬영 전에 싹쓸이 상품 기부 의사를 밝힌 터라 점주가 총금액의 20%를 디스카운트해준 것이다.

할인받지 않았다면 담배와 술을 뺀 총 구매비는 4543만3284원. 만일 술과 담배까지 얹으면 편의점 털이 비용은 6000만원을 돌파했을 것이다.

유튜브 채널 '허팝'
유튜브 채널 '허팝'

허팝은 사비를 털어 구입한 편의점 물건들을 약속대로 보육원에 기부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클래스 미쳤다", "보육원에 기부한 허팝과 할인해준 사장님 모두 대단", "털린 편의점에 다시 물건을 채워야 하는 알바들에게 애도", "편의점 판매대가 전부 비어있는 건 살면서 처음 본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허팝은 실험을 주제로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는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다.

상상 초월의 이런 무모한 도전은 포브스코리아 추산 올해 국내 유튜버 연 수입 65위를 자랑하는 허팝이었기에 가능했다. 그에게 3700만원은 투자금이 아닌 콘텐츠 제작 비용이었던 셈이다.

유튜브 채널 '허팝'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