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끝난 뒤 SSG 랜더스가 김원형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한 뒤 감독직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SSG 랜더스 차기 감독으로 박찬호, 추신수 등이 언급됐는데 5일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OSEN이 단독 보도한 내용이다.
야구계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SSG 랜더스가 이호준 LG 트윈스 1군 타격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내정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매체는 "SSG가 이호준 타격 코치를 새 감독으로 내정했고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SSG가 손시헌 전 NC 코치에게 퓨처스팀 지휘봉을 맡긴 것도 이호준 코치의 SSG 감독 내정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 있다.
1994년 해태에서 프로 야구 생활을 시작한 이호준 감독 내정자는 SK와 NC를 거치며 1군 통산 205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했다. 337홈런, 1265타점, 943득점을 남긴 것이다.
현역 은퇴 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그는 국내에 복귀한 후 NC 1군 타격 코치를 거쳐 현재 LG 1군 타격 코치를 맡고 있다.
하지만 SSG 김성용 단장은 이호준 감독 부임설에 "아직 최종 면접을 고사하고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시리즈까지 다 끝난 후 진행할 계획을 잡고 있다. 가을야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LG는 또 뭐가 되냐"고 반박했다.
앞서 SSG 구단 측은 지난달 31일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며 "구단은 당초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한 변화 범위를 뛰어넘어 현장 리더십 교체까지 단행하게 됐다"며 김 감독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감독 선임 작업에 대해 "다양한 후보군을 선정해 감독 인선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더욱더 재미있는 야구를 선보일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SSG 차기 감독직에 박찬호, 추신수 등 메이저리그 출신 스타들이 언급되며 차기 감독직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 감독의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소식에 야구팬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 이유는 2020년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취임한 후 김 감독은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88승) 등 다양한 대기록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또 SSG는 올 시즌 76승 65패 3무(승률 0.539)로 3위를 기록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