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점주가 점장과 아르바이트생들의 비리 탓에 가게 문을 닫는다는 내용의 폐업공고문을 편의점에 붙였다. 이 편의점에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전남대학교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편의점주 A씨가 오는 7일 가게 문을 닫게 돼 일부 공산품을 10% 할인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편의점에 붙였다. 한 누리꾼이 공고문을 촬영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편의점을 열었다고 밝힌 A씨는 오픈 1년 만에 폐점하기로 했다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픈한 달에 이모 점장이 약 1000만원 상당을 횡령해 그 여파로 현재까지 10개월간 정산금을 받지 못해 일부 직원의 급여도 제대로 못 주게 됐다”고 말했다.
A씨 불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전남대생인 연모 알바생이 야간 근무 때 문을 닫고 2, 3시간 동안 외출하고도 근무한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하며 영업을 방해했다. 이 알바생의 친구들은 절도행위까지 저질렀다. 먹고 싶은 음식을 폐기 제품으로 등록하고 취식했다.
대놓고 도둑질한 알바생도 있었다. 이 알바생은 담배 세 보루를 훔치는가 하면 계산하지 않고 편의점 음식을 먹었다.
유학생인 유모 알바생은 더한 짓을 저질렀다.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고 미성년자에게 주류를 판매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숨기려고 점주 허락 없이 CC(폐쇄회로)TV에 찍힌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려고 시도했다. 역시 점주 허락 없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CCTV 자료를 넘긴 행위, 미성년자가 위조한 신분증을 보여줬다고 점주와 경찰관에게까지 거짓말하는 행위도 저질렀다.
공고문을 통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개판을 쳐놨네” “총체적 난국” “마가 낀 수준” “어질어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