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에 가수 출신 실력자의 무대가 공개됐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3'에는 69호 가수가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69호 가수는 자신을 "나는 결국 '광대'인 가수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생각해보니까 결국 나는 광대였던 것 같다. 그때의 저를 찾고싶다. 광대답게 놀다 가겠다"며 무대가 그리웠다고 밝혔다.
69호 가수가 무대에 등장하자 순간 심사위원석은 물론 다른 도전자 대기실까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규현은 "갈색 눈의 소울에 계셨던 분"이라고 말하며 69호 가수가 다름 아닌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전 멤버 '성훈'임을 알렸다.
임재범은 "진짜?"라고 질문했고 백지영·선미·김이나도 깜짝 놀라며 눈을 크게 뜨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훈은 "2003년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는 팀으로 데뷔를 했다"며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21주년, 올해 3월에 팀을 탈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팀에 출중한 멤버(나얼, 정엽, 영준)들이 많다.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존재의 의미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됐다"며 팀 탈퇴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가수로서 홀로서기를 원한다는 성훈은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서 나왔다"며 "예전에는 온몸의 온도가 40도까지 올라갔어도, 무대에서 올라가면 거기서 날아다녔다. 이제는 무대에서 정도만 지키는 가수가 됐다"며 "광대였던 제가 그립다"고 말했다.
피아노 건반 앞에 앉은 성훈은 사랑과 평화의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수 없어요'를 자신만의 소울풀한 스타일로 해석하며 2라운드에 진출하게됐다.
윤종신은 "이 자리에 나오는 게 힘든 결정이었을 것 같다"며 그를 위로했다. 김이나는 "건반도 좋았지만 앞으로 성훈 님의 목소리로만 채워질 무대가 기대된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