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왕조 시절 영광을 누렸던 삼성 라이온즈가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치진을 폭풍 교체했다는 소식이 3일 전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정민태 투수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정대현 2군 감독, 강영식 투수코치, 정연창 트레이닝 코치, 김지훈 퓨처스(2군) 총괄 트레이닝 코치 등 6명을 새롭게 영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정민태 코치는 1군 메인 투수 코치, 이진영 코치 역시 1군 타격 코치 보직을 맡았다. 강영식 코치는 2군에서 젊은 투수들을 지도하며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들 코치진은 현역 시절, 은퇴 이후 활발히 활동하던 유능한 지도자들로 손꼽힌다.
우선 정민태 코치는 2020년까지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로 일했다. 그는 이후 해설위원,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위원 등으로 활동하다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현역 시절 '국민 우익수'로 불렸던 이진영 코치는 당시 통산 타율 0.305, 2125안타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올해까지 SSG 랜더스 타격코치를 맡다가 이번에 삼성으로 왔다.
정대현 감독은 프로 무대에서는 이번에 처음 지도자를 맡게 됐다. 현역 시절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뛰었떤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등 대회에서 대표팀 뒷문을 책임졌다. 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정 감독은 최근까지 동의대 야구부 코치를 맡았다.
삼성은 이번 트레이닝 파트 개편을 통해 신인급 투수들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근력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특히 정연창 총괄 트레이닝 코치의 영입은 삼성 트레이닝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 코치는 NC 다이노스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며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며, 특히 투수들 구속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또 김지훈 코치 영입으로 타자들 근력 강화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포스트시즌에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들기 위해 능력 있는 지도자들을 모셨다"며 "트레이닝 코치 영입은 그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삼성 코치진 개편은 올 시즌 한때 최하위 추락 위기에 몰렸던 삼성 반등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이번 개편을 통해 선수들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내년 시즌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