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준 MBN 앵커가 남현희-전청조 사건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심정을 정확히 대변해 네티즌들을 폭소하게 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서 앵커가 전청조-남현희 사건을 다루며 '극대노'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웃음을 터뜨린 장면은 김명준 앵커가 남현희와 전청조의 사건을 전하며 혼란스러운 심정을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지금 전청조-남현희씨 얘기를 며칠째 하는데요. 방송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진짜 솔직히 모르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수정 교수님, 전청조 왜 이래요? 언제는 (남현희가) 공범인 것처럼 암시하는 말을 하다가 이제는 '사랑했어요. 진심으로 사랑해요'라면서 울먹울먹해요. 어떤 모습이 진짜입니까!"라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그의 이런 모습은 사실 진짜 모습이 아니다. 방송 콘셉트상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리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설정한 콘셉트일 뿐이다.
원래 그는 방송할 때마다 분노에 휩싸인 표정으로 호통을 치며 뉴스를 전달해 왔다. 이성적이고 차분한 말투로 뉴스를 전달하는 기존 앵커들과 차별화된 김 앵커만의 진행 방식은 어느새 50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을 정도다.
이에 그는 화젯거리를 전하며 흥분하거나 큰 목소리로 호통을 쳐 '호통 앵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전청조와 남현희 사건을 전하며 진심으로 이 사태에 대해 답답해 하는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은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어 더욱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진짜 울분을 토하시네. 이분 내지르는 거 보면 뭔가 속 시원하다", "이 사람 저번에 보니까 훈훈한 얘기도 저런 말투로 하던데", "귀가 잘 안 들리시는 어르신들에겐 최고의 앵커. 킹명준", "'진짭니꽈!!' 이 부분은 거의 희극연기 수준이다", "와 앞에서 웃참 어떻게 하는 거냐", "근데 발성이랑 딕션 좋네. 귀에 딱딱 꽂힘", "'진짭니까!!!' 사자후 너무 웃기네", "제목도 파이터네" 등 반응을 보였다.
김 앵커는 세계일보, MBN(매일방송)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2014년부터 '뉴스파이터' 진행을 이어오고 있다. '뉴스파이터'는 월~금요일 오후 4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