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가 운영 중인 펜싱 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다소 충격적인 전말이 드러났다.
디스패치는 2일 지난해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J코치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10대 학생 A양과 B양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J코치는 성폭력 사실이 뒤늦게 수면 위로 올라오자 지난 7월 8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
매체는 피해자들 인터뷰를 빌려 원장 남현희가 성폭력 사건에 미온적으로 대처했고 전청조는 피해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까지 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A양은 지난 7월 2일 전국 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전청조와 면담 이후 실신을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전청조는 A양에게 "너 J코치랑 했냐?" 등의 성희롱 발언은 물론, "내가 경호원을 데리고 다니는 이유가 있다. 내가 해킹을 해서라도 너 선수 생활 못 하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인스타 비번을 알려달라"는 협박성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에 공포감을 느낀 A양은 전청조 차를 빠져나와 실신했고 결국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틀 뒤인 7월 4일 남현희와 전청조는 긴급 학부모 간담회를 열었고 전청조는 이 자리에서 "J코치가 뽀뽀하고 안은 건 사실이라더라. 제가 아이 보호 차원에서 이름은 못 밝히지만 성폭력을 한 것도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J코치는 7월 8일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성폭력 사건 관련) 소송에 대비해 '김&장'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며 당시 그가 올렸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첨부했다.
가해자 사망으로 성폭력 사건이 일단락된 뒤 남현희와 전청조는 8월 21일 이혼과 재혼 소식을 동시에 알렸다. 디스패치는 "남현희와 전청조는 10월 21일, 클럽선수권대회에도 나타났다. 그 현장에는 전청조의 협박으로 실신까지 했었던 A양와 그 부모도 있었다"며 "남현희는 피해 학생보다 예비 신랑을 택했다. 이것이 바로 남현희의 두 얼굴"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스포츠윤리센터는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사 중이다. 센터 측은 피해 학생과 남현희 소환 조사를 거쳐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