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등에 불을 붙이고 달아난 10대 연쇄방화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일 MBC 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세종북부경찰서는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10대 A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8월부터 9월 초까지 세종시 조치원읍 일대에서 쓰레기 더미 등에 네 차례에 걸쳐 불을 붙이고 도망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바로 꺼져서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더욱이 경악스러운 점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A군은 본인이 방화를 벌이고 자전거로 유유히 도망친 뒤 대담하게 119에 신고 전화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며칠 간격으로 비슷한 방화가 일어나자, 소방당국은 방화범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방화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촉법소년인 A군을 소년부로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일 새벽에는 킥보드를 타고 공원에 와 불을 지른 고등학생들이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의 한 공원에서 고등학생 2명이 박스 등을 태워 고의로 불을 질렀다.
불은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진화됐으며, 경찰은 공원에서 킥보드를 타고 도주하려던 이들을 적발했다. 불이 난 공원 인근에는 주거 단지, 학교, 대형 쇼핑몰 등이 있어 재빠른 시민 신고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관에게 "심심풀이로 불장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스와 낙엽 등이 불에 타 피해 규모가 크지 않고 이들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보호자에게 인계해 집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