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약혼자였던 전청조 씨가 과거 제주도에서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 것과 관련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전 씨의 과거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유튜브로 공개했다.
이진호는 "전 씨는 처음부터 사기를 지금처럼 정교하게 치지 않았다"라며 "본격적인 사기 행각은 전 씨가 2017년 제주도로 가면서 부터였다"고 운을 뗐다.
그에 따르면 전 씨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돈이 많아 보이는 사람에게 접근하거나 데이팅 앱을 통해 사기 칠 대상을 물색했다.
이어 그는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돈 많은 여성들을 유혹했고, 데이팅 앱에서는 남성을 주로 만났다"며 "여성들은 (전 씨의 성별에 대해) 애매하게 표현했고, 남성들은 확실하게 여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진호는 전 씨가 제주도에서 화장품 회사 다단계 판매를 했다고 전했다. 지인들은 "전 씨가 다단계 판매에 적극적이진 않았다"고 이진호에게 증언했다.
이진호는 "전 씨가 다단계를 한 이유는 돈 많은 상대를 찾기 위해서 였다"라며 "실제로 대외적으로 결혼식을 치른 건 A씨가 처음인데, A씨와는 다단계를 하다가 만났다. A씨는 다단계 엘리트(정예)였다"고 말했다.
이진호는 당시 전 씨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벤츠를 몰고 다녔으며, 경호원을 쓰니까 자기를 보는 시선이 달라진 걸 알고 경호원을 대동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A씨 가족들도 전 씨가 여성인 거 알고는 있었지만, 동성과 결혼한다는 게 공개하기 부끄러워서 대외적으로는 남성이라고 했던 것 같다"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전 씨와 A씨는 얼굴을 맞대고 있었고 '부부스타그램'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려있었다. 하지만 결국 전 씨가 돈이 없고 허풍을 쳤다는 걸 안 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이진호는"전 씨 체포 직전 연락이 닿았는데 실수로 받은 것 같다. 바로 전화를 끊더라. 정말 급하게 받아야 할 전화가 있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께 경기 김포시 이모 집에 있던 전 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김포에 있는 전 씨 모친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경찰은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에 있는 전 씨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집행하려 했으나 불발됐다.
현재 경찰은 전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남현희로부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피소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현희를 맞고소 해 공범 수사로 확대될지 주목된다.